- 10·20대들, 선거 중요성 강조
“작년 대통령 선거 때는 나이가 안 돼 투표하지 못하고 남의 일인 것처럼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6·13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고, 사전투표 때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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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부산점 앞 광장에서 YMCA 회원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11일 오후 4시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부산 YMCA가 주최한 ‘생애 첫 투표 및 투표 참여 캠페인’의 발언자로 나선 이유석(19) 씨가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이어 “투표의 결과는 당장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내가 꿈꾸는 것과 비슷한 미래를 그리는 정치인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많은 시민이 이 권리를 행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이 씨 외에도 부산 YMCA 회원과 일반 시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시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부산 YMCA는 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이려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실제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집계된 부산의 투표율은 17.2%.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전남(31.7%)의 절반 수준으로 전국 평균(20.1%)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산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대구(16.4%)뿐이었다. 최정현(17) 군은 “교육 주체인 학생이 최소한 교육감 선거에서라도 투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캠페인에 참여했다”며 “내가 사는 부산의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과 구청장을 뽑는 선거인데 투표권을 가진 어른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는 것이 야속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부산 YMCA는 또 선거 당일 참정권이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부산 YMCA 청소년운영위 등 청소년 80여 명이 모여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고, 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청소년과 청년이 참여하는 형태로 공약 이행 검증단을 꾸린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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