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통해 부산 울산 경남에서 부산 16명, 경남 18명, 울산 5명 등 모두 39명의 시장·구청장·군수가 선출된다. 유권자 선택의 결과가 특히 주목되는 경남의 선거구를 뽑아봤다.

이번 양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일권(66) 후보가 자유한국당 나동연(62) 후보의 견고한 아성을 무너뜨릴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양산은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6번의 지방선거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진보 성향 후보에게 시장직을 넘겨준 적이 없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문풍’을 업은 민주당 바람에다 젊은 층 인구의 증가로 여권 지지세가 강해지면서 보수 성향의 지역 정치지형이 급변, 두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서형수 국회의원(양산을)은 앞서 김 후보가 낙선하면 2년 뒤 총선 불출마도 검토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인물론을 앞세운 현직 재선 시장인 한국당 나 후보의 수성 의지도 만만찮아 아무도 결과를 장담 할 수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일치된 전망이다.지역 정가에서는 양측의 접전이 워낙 치열해 투표율이 희비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30~40대 젊은층의 투표 열기가 높아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 때문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양산지역 투표율(54%)을 기준으로 유불리를 따지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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