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통해 부산 울산 경남에서 부산 16명, 경남 18명, 울산 5명 등 모두 39명의 시장·구청장·군수가 선출된다. 유권자 선택의 결과가 특히 주목되는 경남의 선거구를 뽑아봤다.

경남 보수의 심장 진주시가 선거 막판 여야 최대 격전장으로 부상하면서 진주시장 선거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구 34만6000여 명인 진주시는 서부경남의 중심도시로 ‘경남의 TK’로 불릴 정도로 전통적으로 보수색채가 강한 곳이다. 민선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보수진영 후보가 단 한 번도 시장직을 놓친 적이 없다. 그만큼 보수의 벽이 두껍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국정농단 세력인 자유한국당이 아직 죗값을 덜 치렀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심판받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젊은 유권자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추미애 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주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중앙당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민주당 갈상돈(54·전 문화체육부장관 정책보좌관), 자유한국당 조규일(54·전 경남도 서부부지사), 대한애국당 김동우(47·당 진주조직위원장) 후보 등 3명이 출마한 진주시장 선거에서 갈 후보와 조 후보 간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MBC경남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 6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 갈 후보 간 격차가 2.9% 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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