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12곳서 출마해 11곳 재선

13일 실시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김석준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경남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박종훈 후보가, 울산에서는 노옥희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부울경 교육감 당선인들은 모두 2위 후보를 2배에 가까운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다.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현직’의 승리였다. 우선 김석준 후보와 박종훈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현직 교육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석준 후보는 보수 단일화 후보인 김성진 후보를 눌렀고, 경남에선 박종훈 후보가 박성호 후보를 비롯한 보수 성향의 후보들을 따돌렸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중 서울·경기를 비롯한 12개 시·도에서 현직 교육감이 출마해 14일 새벽 1시 현재 11곳에서 당선이 확정적이다. 교육감 선거는 광역단체장 등에 밀려 관심도가 떨어지는 데다 특히 이번에는 북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에 지방선거의 분위기가 묻히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어느 때보다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17곳 중 14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이 유력하다. 현직 교육감이 나서지 못한 울산에서도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노옥희 후보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석기 후보를 눌렀다.

부울경 교육감 당선인들은 2위 후보보다 2배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린 것도 공통점이다. 김석준 후보는 절반에 달하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30%를 넘지 못한 김성진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박종훈 후보 역시 절반에 달하는 지지를 얻었으며, 2위와의 격차는 김석준 후보보다 더 크다. 7명의 후보가 난립한 울산에서는 노옥희 후보가 40%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2위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당선에 성공했다. 앞으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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