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4년 핵심될 산업물류허브
- 정부·부산시와 협의하면 가능”
- 북방경제위원장 지원약속 받아
- KTX 김해역 신설도 동시 추진
6·13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허성곤(사진) 김해시장이 임기 중 핵심사업으로 한반도 종단철도 산업물류 허브화와 KTX 김해역 설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허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향후 4년 구상을 밝히면서 “정부의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 계획과 때를 같이해 이번 선거에 내놓은 산업물류 허브화 공약을 최우선 과제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의 공약은 정부의 한반도 종단철도 구축이 현실화될 경우 부산신항역이 기·종점이 되기 때문에 제시됐다. 허 시장은 이날 “부산신항역 부근인 강서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어서 이와 관련된 물류허브를 구축할 곳은 이웃한 김해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물론 부산시와도 협의를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허 시장의 이번 구상에 대해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김해시 삼계동 허 시장(당시 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허 후보가 재선하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계한 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힘이 실리고 있다. 송 위원장은 현재 문재인 정부의 북방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있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1일 이 같은 산업물류허브 구축을 공약했으며, 3개 지역 21㎢ 규모의 그린벨트를 풀어 배후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허 시장의 구상에 따르면 칠산서부동·화목동 일대는 국가산업단지와 물류 단지(9.0㎢)가 조성된다. 대동면 일원 산업배후 주거단지(7.0㎢)에는 주거·상업지역이, 부원· 활천동의 국제비즈니스센터(5.0㎢)에는 컨벤션센터와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등이 들어설 수 있다.
허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김해을 국회의원 당선인의 KTX 김해역 공약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동과 화목동에 위치할 김해역은 한반도 종단철도 기점인 부산신항역과 연결돼 최적의 장소”라며 “정부 및 김 당선인과 협의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지난 4일 부전~마산 복선전철 신설 구간인 김해시 이동 ‘칠산 신호장’을 ‘KTX 김해역’으로 확장,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2022년까지 국비와 민자 유치를 통해 1조 원을 들여 건립할 경우 김해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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