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측정소 신설뿐 아니라
- 환경오염 덜 한 스마트 공단 설립
- 을숙도 생태관광산업 거점 성장
- 개발·환경보존 같이 생각할 것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통해 숨 쉴 수 있는 사하, 생태관광 산업이 꽃피는 사하를 만들겠습니다.”

24일 김태석 사하구청장 당선인이 “도시 개발과 환경 보존이 어우러지는 장기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24일 당선인 인수위원회 사무실인 부산 사하구 을숙도 문화회관에서 김태석(60·더불어민주당) 사하구청장 당선인은 “청운의 꿈을 키운 이곳 사하구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약 30년 동안 행정 외길을 걸어온 그는 “지난 세월 쌓아온 행정가로서의 경륜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며 열의를 다졌다.

김 당선인의 제1 공약은 미세먼지 저감이다. 사하구는 구평동과 장림동 등지에 아파트와 공장이 혼재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지역이다. 김 당선인은 “사하구는 공단과 주거지가 맞물려있어 공장의 매연과 악취로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이 부분을 최우선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해법에 대해 그는 “지역 특성상 단순히 예산을 받아 사업 몇 가지를 펼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달성하기 쉬워서 공약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약속한 것이라는 것. 이를 위해 김 당선인은 미세먼지 측정소를 신설하고 실시간으로 대기 질 모니터링을 하는 단기 조치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관내 공단을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공단’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당선인은 사하구 생태와 환경 개선도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해 을숙도를 에코 투어리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생태를 살리는 일이다. 쾌적한 환경이 조성돼야 생태관광벨트가 제대로 구축될 수 있다”며 하굿둑 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하구를 대표하는 지역인 감천문화마을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지금까지 감천문화마을은 ‘관광’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주민’과 ‘관광’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이경훈 구청장 시절 감천문화마을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시켜 발전이 더뎠던 사하구를 이끌었던 공은 있었다”며 “앞으로는 감천문화마을의 주거지 기능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감천문화마을 운영은 주민자치에 맡기고 구는 주거와 관광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덧붙였다.김 당선인은 궁극적으로는 도시 개발과 환경 보존이 어우러질 수 있는 장기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하구는 다대포와 낙동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하구 발전에는 이러한 자원을 활용한 생태 관광벨트 강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개발만을 앞세운 나머지 중구난방식 사업이 남발돼서는 안 됩니다. 재임 기간 주거·관광·환경이 마찰 없이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김태석 당선인 이력 1958년 경남 남해 출생 상덕초, 남해중, 동아고, 부산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공공정책·행정학 석사 전 여성가족부 차관 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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