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공원, 선거 퀴즈이벤트 열고
- 해운대도 무관심 탈출 박스 운영

6·13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이른바 ‘민주 선거 70주년’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 곳곳에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선거 및 투표 체험장이 마련됐다.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 체험

부산 솔로몬 로파크 3층 선거체험관을 찾은 유치원생들이 유권자가 돼 투표에 참여하는 체험을 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우리 곁의 법을 쉽게 만나고 체험하는 공간인 부산 솔로몬 로파크에는 선거체험관이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선거를 배우고 직접 투표를 해 보는 곳. 법무부 부산청소년 비행예방센터가 운영하는 공간에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장비 등을 보완했다. 직접 후보자가 돼 공약을 발표하거나 유권자가 돼 명부를 확인하고 실제 투표를 해보는 체험이 가장 인기 있다.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코너의 후보자 등록 신청서에 정당명과 공약 등을 적어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 선물을 준다.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늦추겠다’ ‘일주일에 하루는 체육만 하도록 하겠다’라는 등의 선심성 공약 속에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등의 실속형 공약을 적은 신청서도 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다섯 후보가 각각 입은 파랑 빨강 초록 파랑 노랑 점퍼가 모두 준비돼 있고, 연단까지 마련돼 직접 공약을 발표할 수도 있다.

미취학 어린이들은 투표 체험이 훨씬 재미있다.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소에 혼자 들어가 기표한 뒤 직접 투표함에 용지를 넣는 것까지 모든 투표 절차를 체험할 수 있다.

■해수욕장과 시민공원에서도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참여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무관심 탈출 박스’를 부산시민공원 남1문 입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투표소 형태로 디자인된 박스 안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한 퀴즈를 풀면서 투표를 체험할 수 있다. 6분13초 안에 탈출에 성공하면 홍보용품을 받을 수 있다. 또 부산시장·교육감 당선자에게 바라는 점을 엽서에 적어 넣는 ‘6·13 아름다운 우체통’과 가상공간인 ‘오감만족 MR.Voting’도 있다.

시민공원의 탈출박스는 선거일까지 주말과 공휴일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1일부터는 해운대해수욕장 아쿠아리움 출구 인근에 무관심 탈출 박스가 매일 운영된다.

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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