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분리법안 논란(본지 6월 10일자 1, 6면 보도)과 관련,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예비주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취지에 맞게 부산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인천시가 합리적 이유 없이 영구 체류시키려 하면서 해양과학연구와 극지연구가 단절될 위기다.
부산시장 후보군들은 11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극지연구소의 인천 잔류를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서병수 의원은 "2009년 9월 지역발전위원회 의결을 통해 극지연구소는 인천 잔류로 결론났다. 부산시도 이를 모를 리 없다"면서 허남식 시장을 겨냥했다. 본지의 거듭된 질문에 서 의원은 "상황을 더 파악해 대책을 강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본지는 9일과 11일 서 의원과 잇따라 통화를 했다. 이를 미뤄보면 서 의원의 참모들이 '극지연구소의 인천 체류는 어쩔 수 없다'는 보고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 측은 "극지활동진흥법안에는 극지연구소의 인천 잔류에 대해 명시돼 있지 않다"고 말한 적도 있다.
같은 당 유기준 의원도 "연구를 해보고 얽힌 문제를 풀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하지만 부산에서 내리 4선을 한 서 의원과 3선인 유 의원이 지역 현안에 지나치게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 예비주자로서 자질과 현안 돌파력에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3선의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인천으로부터 극지연구소를 뺏어오기 보다 부산에 적합한 별도의 기구를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주장처럼 별도의 기구를 만들면 극지연구의 중복 수행이라는 반격에 처할 위험이 높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새누리당 인천 정치권이 경쟁하면서 무리하게 해양과기원으로부터 극지연구소의 분리를 추진하고 연구소 청사를 인천에 서둘러 지으면서 불거졌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분리법안 논란(본지 6월 10일자 1, 6면 보도)과 관련,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예비주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취지에 맞게 부산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인천시가 합리적 이유 없이 영구 체류시키려 하면서 해양과학연구와 극지연구가 단절될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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