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김세연, 서병수와 7.9%P 격차
- 40대 박민식 5.5% 지지율로 3위
- 안철수 최측근 김성식 범야권 1위
- '安風' 무시 못할 파괴력 보일수도
- 아직 잘 모르겠다·무응답이 절반
- 남은 9개월 유동적 예측불허 판세
허남식 현 시장이 3선 제한으로 불출마하는 부산은 특히 범여권 잠재 후보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과열 조짐마저 빚어왔다. 선거를 9개월가량 앞둔 시점에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40대에 재선인 김세연 국회의원이 다소 여유 있게 리드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성식 전 안철수 대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이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민주당 등 기존의 야권 후보들을 따돌리고 선두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40대 김세연, 중진 서병수 눌러
29일 공개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의 지지율은 17.3%로, 거론되는 범여권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확보했다. 반면 4선의 친박근혜계 핵심인 서병수 의원은 9.4%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1위인 김 의원과는 무려 7.9%포인트의 지지율 차이가 난다.
김 의원은 부산진·연제·동래·금정 거주자(23.1%)에게서, 서 의원은 남·수영·해운대·기장 거주자(13.7%)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는 자신들의 지역구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두 사람 모두 6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 의원은 모든 연령에서 대체로 고른 지지를 받았지만, 서 의원은 20, 30대 젊은 층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역시 40대로 재선 국회의원인 박민식 의원도 5%가 넘는(5.5%) 의미 있는 지지율을 올려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범여권 후보 가운데 유일한 경제인 출신인 신정택 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도 4.6%의 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3선의 유기준 의원은 4.1%로 5위를 차지했으며 백운현(3.8%) 부산시 정무특보, 이진복(3.6%)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영활(3.4%)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체 조사 대상자 48.5%가 잘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 후보 돌풍 부나
범야권에서는 안철수 의원 진영의 선전이 돋보인다. 안 의원의 최측근인 김성식 전 본부장이 16.2%의 지지율로 오거돈(13.4%) 전 장관과 조경태(11.6%) 민주당 의원에 비해 경합 우세를 보였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율이 각각 47.8%와 18.5%, 14.0%로 나온 정당 후보 지지도. 새누리당의 우세 속에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자가 민주당 후보 지지자 규모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김 전 본부장의 선전이 단순히 기존 민주당 중심의 후보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됐다고만 볼 수 없는 것이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의 역할이나 파괴력이 무시 못 할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 전 본부장은 남·수영·해운대·기장 거주자(19.7%) 남성(16.8%) 20대(25.3%) 등에서 특히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13.4%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한 오거돈 전 장관은 중·동·서·영도 거주자(14.8%)와 50대(20.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19대 총선 때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와 표밭을 누비고 있는 김영춘 전 의원은 8.6%의 지지율로 4위를 차지했다. 최인호 전 청와대 부대변인과 박재호 현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각각 3.8%와 3.0%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 역시 잘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시민이 4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리얼미터 관계자는 "아직 선거가 9개월가량 남았고 아직 모르거나 무응답 층이 절반에 가까워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與 김세연, 서병수와 7.9%P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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