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3 국회의원 재·보선과 관련,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재·보선을 치르는 지역이 2, 3곳 정도라면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 "전력을 다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고자 뛰어야 하는데 재·보선 지역이 2곳 정도에 그쳐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 상황이라면 그 정도에 투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많은 지역에서 재·보선이 치러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재·보선 지역 축소와 관련해 그는 "법원에서도 예전보다 (확정판결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거에 내세울 인물에 대해 안 의원은 "개인적으로 말씀을 나눈 분들은 없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최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인천 계양을 출마를 노리고 있는데, 계양을은 서울과 가까워 인천의 지역색이 적고 안 의원 측에서 당선이 가능한 적합지역으로 꼽았지만 이 지역 민주당 최원식 의원의 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늦어지고 있다.
경기도 화성갑, 경북 포항남·울릉 지역구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안 의원 측에서 독자출마하면 완패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한편 안 의원이 10월 재·보선에서 출마자를 내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지지그룹인 부산내일포럼(상임대표 김종현) 측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부산내일포럼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산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같은 영남권인) 포항남·울릉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안 의원이 주도하는 안철수 신당이 이번 재·보선에 영남권에서 후보를 내 좋은 성과를 갖고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