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 화합·소통, 문화·환경 순
- 투명·공개행정으로 신뢰 제고
- 인사·예산 투명성 등도 요구

최근 선거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시대적 흐름을 얼마나 잘 따라잡느냐는 것이다. 어떤 화두가 대두되느냐에 따라 선호하는 후보의 성향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가령 경제살리기가 화두가 될 경우 경제 전문가라는 이미지가 부각된 후보가 유리해지는 것이다. 부산시민 10명 중 4명은 차기 시장이 '경제시장'으로 불리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허남식 시정 체제 10년 동안 시민들이 구조적 요인 등으로 경제 성장의 가시적 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사에서 차기 부산시장이 어떤 시장으로 불렸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40.8%의 시민이 '경제시장'이라고 답했다. 특히 현재의 삶이 '매우 불만족스럽다'(42.5%)거나 시장 선택 기준이 '경력과 이력'(48.5%)이라는 응답자일수록 이런 비율이 높았다. 경제적 이유로 삶에 만족을 못 느끼고, 경제살리기 경력 소유자를 선호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복지시장'으로 불리기를 바란다는 시민은 20.9%였다. '화합·소통시장'이라는 응답은 13.0%, '문화·환경시장'은 10.0%, '지방분권시장'은 5.7%, '잘 모름'은 9.6%였다.

차기 부산시장이 공무원 조직을 쇄신하고 행정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투명·공개행정으로 시민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인사 및 예산집행 투명성 제고'와 '공기업 낙하산 인사 근절'은 각각 18.8%와 13.1%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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