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세력 껴안기'와 '담대한 변화'. 여야가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던진 첫 화두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시국 미사 등으로 불편한 관계에 놓였던 천주교 등 종교계와 보수·진보 시민사회를 찾을 계획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안철수 신당'의 현실화로 제1야당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과 함께 국가기관 대선 개입 특검 이슈 강화로 지지층 결속 등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황 대표는 이달 말 설 연휴를 앞두고 현장 방문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우선 수배 중인 철도 노조원의 피신처였던 조계종과 일부 신부의 박근혜 정부 비판 시국미사로 갈등을 겪었던 천주교단 등 종교단체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수·진보 진영의 시민사회 대표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철도 노조 파업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등으로 인한 국론 분열을 수습하기 위한 통합 행보이자, 각 지역의 숙원사업을 파악해 정부·여당의 책임있는 조치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또 홍문종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해 선거 전략 수립과 외부 인재 영입 등 본격적인 선거전 대비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승리는 민주당의 역사적 과제"라며 "승리를 위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통렬하고 담대한 변화를 두려움 없이 감당해 이기는 민주당을 향해 뚜벅뚜벅 전진할 것"이라고 '변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민생·민주·평화를 구체적 3대 과제로 제시했다.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최우선 목표를 삼는 한편 외교·안보 및 평화·통일 의제에 있어서 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안과 협력'의 측면도 보완, 변화의 모습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국정원개혁안 관철 등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김 대표는 동시에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의 불씨를 살리는데도 주력했다. 그는 이날 "특검 도입은 2014년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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