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공천제 폐해 규정
- 기초 공천폐지 여론전

새누리당 차기 부산시장 후보 경쟁이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을 계기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사진)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자신에게 직격탄을 날린 같은 당 박민식 의원(본지 27일 자 5면 보도)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도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필요성이 입증됐다"며 '박심'논란에 가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파견된 서 의원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은 모함에 맞서는 최고의 해명이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명언을 인용한 것이다. 박 의원의 공격에 대한 응수이자 이를 계기로 '박근혜 마케팅'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또 박 의원의 공격을 '모함'으로 규정, '박심'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더욱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의원의 지지자들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편이 갈려 인신공격성 비방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구 친이(이명박)계로 박 의원과 함께 18대 국회에 입성했던 장제원 전 의원이 박 의원의 입장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장 전 의원은 "누구누구 실세, 누구누구 키즈, 정치를 희화화하하는 거지요"라며 서 의원의 '박심' 활용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말은 당당해서 보기 좋다"고 박 의원의 입장을 옹호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시민들은 그것(박심)도 참조 합니다. 장점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박 의원님도 박 대통령님의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잘 활용 하시면 됩니다"며 서 의원에 대한 박 의원의 공격을 비판했다.민주당은 여당내에서 가열되고 있는 '박심' 논란 부추기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후보 경쟁을 '구태'로 몰아가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여론 확산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방선거 당내 경선이 다가올수록 후보자들 간에 '박심' 논란, 당내 충성 경쟁은 끊이지 않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며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가 되지 않으면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후보까지 여기에 가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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