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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
# 김무성
- 직접적 개입 가능성 시사
- 차기 당권 향배는 물론
- 대권길 순항 여부 갈림길
# 문재인
- 野都 내지 경합지 바뀌면
- 대선때 탄탄한 기틀 작용
- 野 연대로 구도 변화 시도
# 안철수
- 수도권·호남 승리에 더해
- 부산지역에서 선전해야 전국 정당화의 길 열려
'김무성·문재인·안철수.' 부산 출신 대권 후보 3명이 사실상 사령탑으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은 6·4지방선거 '부산 대전'에 정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운명은 부산 선거에 따라 결판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 삼국지'의 맹주가 차기 대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밖에 없어 부산 시민들의 '선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승부수…당권·대권 지름길
최근 6·4지방선거 부산선거를 향한 김 의원의 행보는 거침없다. 자당 예비후보군인 현역 의원들의 지지율 정체 상태에 대해 말을 아껴오던 김 의원은 최근 직접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설연휴 직후 여론조사'를 대책 마련의 시한으로 제시,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지역구 구청장·시·구의원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도 '100% 주민 여론조사'라는 파격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변화는 1차적으로 오는 8월이 유력한 전당 대회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5월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지방선거를 치르고 이후 비상대책위체제로 전환, 전당대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선대위에는 당권 주자들이 모두 포함돼 각 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 선거의 결과가 김 의원의 차기 당권과 직결되는 만큼 뒷짐지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여당 잠룡 중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그의 대선 후보 지지율도 부산 선거 결과에 따라 상승과 하락의 갈림길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부산 성적…대권 재수 촉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였고, 차기 대권 도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문 의원에게도 이번 부산 선거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여당의 텃밭'이었던 부산이 야도 내지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탈바꿈한다면 이는 한국 정치지형의 큰 변화로, 차기 대선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부산에서 40% 득표로 선전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부산시장이 탄생하거나 기초·광역 단위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차기 대권에서 탄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단독으로는 새누리당 후보와 맞대결에서 승산이 낮기 때문에 구도를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가 최근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연대를 강조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 측은 2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부산시장 선거의 구도와 컨셉트를 어떻게 가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 걸린 '안철수신당'의 명운
안 의원에게 부산 선거는 신당이 전국정당화의 시금석이 되는 자리다. 그는 지난달 26일 부산 방문에서 "부산은 제 고향이고 부모님이 계시기에 거처를 고민할 필요 없이 제 선거처럼 지원하겠다"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부산내일포럼 지도부의 한 인사는 2일 "수도권과 호남에서 승리한다고 새정치신당(가칭)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느냐"며 "적어도 영남에서 한 곳, 가장 가능성이 있는 부산에서 선전해야만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에 내부적으로도 부산 선거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추진위 윤여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지역 선거에 대해 "중도 성향 유권자가 대부분 개혁지향적인데 지난 1년간 굉장히 많이 실망을 했더라"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 상당히 개척할 여지가 많다. 지금 같으면 야권이 해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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