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박, 1 대 1 경선 구도 노려
- 외부공세 연대… 권엔 무대응
- 권, 경선 룰 갈등 고리로
- 당 내부 현역 프리미엄 견제
- 각자 이해관계·처지에 따라
- 동지와 적군 사이 오락가락
6·4지방선거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현역 대 비현역'의 초반 경선 구도를 형성하면서 전방위로 격돌하고 있다.
서병수·박민식 의원은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 각을 세웠지만, '대(對)오거돈 공격''경선 룰 현행 유지'에 대해서는 '연합 체제'를 형성했다. 원외인 권철현 전 의원에 대해서는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권 전 의원은 '경선 룰 변경'을 고리로 두 의원에게 포화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는 "당원 중심의 경선을 하겠다는 것은 꼼수로 표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것"이라며 두 의원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다.
■서·박, 오거돈 협공·권철현 무대응
 |
| 6일 부산 사상구 파라곤호텔에서 서병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서부산권 기업인 30여 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박민식 의원은 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안철수 신당과도 대화하고, 무소속 시민 연대를 만들겠다고도 하고, 또 모든 정당과도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며 "마치 새누리당이 영입해주면 응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선수가 아직 자기 옷 색깔이 무슨 색깔인지 백 넘버가 몇 번인지도 결정하지 않고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오 전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책무감이 없다"며 "부산시장이 되려고 하는 분으로서 시민들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서병수 의원도 지난 4일 부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의 '오거돈 영입설'과 관련, "광역시장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를 하는 사람인데 열린우리당 등 정치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을 들인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박심을 놓고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박민식)', '진실은 모함에 맞서는 최고 해명(서병수)' 등으로 격돌했던 두 의원은 '경선 룰 현행 유지'와 함께 '대오거돈 공세'에 대해서는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면서 각종 언론인터뷰를 통해 당내 경쟁 후보인 권 전 의원에 대해서는 '무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당 경선 구도를 '1 대 1 구도'로 만들어 승부하겠다는 두 의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 서·박 공세 강화…존재감 부각
 |
| 6일 오전 부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권철현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이에 맞서 권 전 의원은 '경선 룰 변경'을 고리로 두 의원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했다. 권 전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원 중심의 경선을 하겠다는 것은 꼼수로 표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것"이라며 '현행 룰'을 주장하는 두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심보다는 민심이 담긴 후보를 선택해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현재의 경선 룰 유지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전 의원은 '만약 경선 룰 변경이 이뤄지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전에 그런 것을 가정해 미리 의사를 밝힐 필요가 있겠느냐"면서도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세종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경선 룰 변경 여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었으면 세종재단 이사장직을 미리 내놓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해 경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권 전 의원이 '경선 룰 변경'을 내세워 두 의원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은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당내 경쟁 구도에서 원외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현행 룰에 따른 경선에 참여할 경우 승리가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년간 지역 정치권을 떠나있었던 만큼 세대결에서 두 의원에 비해 다소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서·박, 1 대 1 경선 구도 노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