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한 송영곤 등도 표밭 일궈
- 옛 삼천포와 지역감정 해소 쟁점

경남 사천시장 선거는 정만규(72) 현 시장의 3선 가도에 송도근(64) 전 건설교통부 관리관과 차상돈(56) 전 사천경찰서장이 도전장을 던지는 형국이다. 이정한(64) 전 통영부시장과 송영곤(64) 전 창녕군수 등도 표밭을 일구고 있다. 여기에다 MBC 사장을 지낸 김재철(62) 씨가 예상을 뒤엎고 최근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정 시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내달 초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등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측근들은 새누리당이 고령과 새 인물 영입 등을 이유로 공천을 주지 않는다면 선거 조직을 기반으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각오다.

송 전 건교부 관리관은 두 차례의 시장 도전에서 석패한 뒤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결전을 불사하고 있다. 부산국토관리청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공단조성이나 항만개발, 공항 활성화 등의 정책추진에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차 전 서장은 지난달 사천경찰서장직에서 퇴직한 뒤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시장선거전에 불을 붙이고 있다. 김 전 MBC 사장의 시장 출마 선언은 이번 사천시장 선거에서 가장 큰 화제다. 중앙무대에서 활동해 온 그가 지방정치를 한다는데 대해 의구심도 제기된다.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 전 통영부시장과 송 전 창녕군수 등도 꾸준히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천시장 선거에서는 그동안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 온 지역 간 감정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 출마 후보들도 저마다 정서적 차이과 있는 사천과 옛 삼천포지역의 통합을 거론하고 있다. 케이블카 건립 사업과 항공특화산단 조성에 관한 입장이 유권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공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천시장 출마 예상자 김재철  62  전 MBC사장  새 송도근  64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송영곤  64  전 창녕군수  이정한 64  전 통영부시장  정만규  72  사천시장  차상돈  56  전 사천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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