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부산시장 후보경선 3인3색 '수싸움'

# 서병수 의원

- 가덕신공항 마케팅 돌입

- 지역현안 해결 적임자 부각

# 박민식 의원

- 프레젠테이션 도입 제안

- 인지도·지지율 상승 올인

# 권철현 전 대사

- 서·박 의원직 사퇴 촉구

- 서부산권 단일화 압박도

6·4지방선거 100일을 앞두고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전이 본격화하면서 경선 승리를 위한 서병수·박민식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 사이의 수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친박(박근혜)계 실세인 서 의원은 '신공항 마케팅'에 돌입했다. 부산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기 위한 의도다. 세 후보중 현재로선 지지율이 가장 낮은 박 의원은 '지지율 상승'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지지도가 가장 높지만 원외인 권 전 대사는 두 의원을 겨냥, '서부산권후보 단일화'와 '의원직 사퇴 촉구' 등을 무기로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서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국토부 항공당국자들을 만나 신공항 수요조사 진행 과정과 입지 타당성 조사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신공항 프로세스의 차질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26일에는 가덕신공항 예정지에서 출마선언식도 가진다. 선박금융공사 문제를 마무리한데 이어 부산 시민들의 염원인 가덕신공항 문제 해결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부각, '힘있는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박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후보들이 공식 경선에 돌입하기 전 '슈퍼스타K'(케이블TV 오디션 프로그램)식 혹은 '피겨의 갈라쇼'와 같은 프레젠테이션을 갖자"고 제안했다. 현재의 지지율로는 경선 승리가 쉽지 않은 만큼 인지도와 지지율 상승을 위한 카드를 던진 것이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프레젠테이션 전 과정 인터넷 생중계 ▷부산시장 권역별 순회경선 실시 및 투표 결과 즉시 공개 등도 제안하고 다른 후보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권 전 대사는 서, 박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 촉구와 서부산권 후보 단일화 압박 등 투트랙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다. 권 전 대사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서·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두 의원이 현역 기득권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박 의원이 단일화의 대상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권 전 대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22일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 결과,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30.7%로 서 의원(18.6%)과 박 의원(12.2%)을 크게 앞섰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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