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향식 공천 후퇴 논란 일어
- 최경환, 황우여 반대에도 관철

새누리당 지도부가 당초 일부 예외만 두고 원칙적으로 없애기로 했던 '전략 공천'을 사실상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상향식 공천 후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략 공천이란 특정 지역구의 후보가 상대 후보보다 당선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경쟁력과 자질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될 때에 한해 중앙당 공천심사기구가 당선 가능성이 크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낙점해 공천하는 제도를 말한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24일 국회에서 황우여 대표 주재로 비공개회의를 열어 최근 당헌당규개정특위에서 올라온 당헌·당규 개정안 가운데 '여성·장애인을 우선 공천한다'는 기존 규정에 더해 '원칙적으로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는 후보나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공천을 행사할 수 있다'는 규정을 추가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상향식 공천 개정안을 의결한지 나흘만에 '전략 공천'을 '우선 공천'으로 용어만 바꾼 채 번복한 셈이다.

한 회의 참석자는 "신청자가 적은 경우, 신청자가 부적격자인 경우, 현저히 당선이 어려운 경우에는 중앙당 '공천추천위'에서 공천할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전략 공천의 개념을 유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전면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이처럼 지도부가 개정안을 변경한 것은 친박계 주류의 '사천용'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지도부 가운데 친박계인 최경환 원내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 유기준 최고위원 등이 이같이 개정안 원안을 변경하라고 요구해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대표와 정우택 한기호 이혜훈 최고위원은 개정안 원안 유지를 주장하며 맞섰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황 대표는 "그렇게 바꾸면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장기적 목표로 하는 상향식 공천의 취지가 너무 약해져 비판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여성·장애인만 우선 공천을 적용하는 안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25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소집, 이 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 ■ 삼성전자 ‘어닝쇼크’…2분기 영업익 4조6000억 그쳐
• ■ 박수영 “왜 소비쿠폰 발언만 문제삼나” 논란에 거듭 해명
• ■ “부산 오면 세제·펀드 지원” 市, 수도권 금융기업 유치전
• ■ 정관 아쿠아파크 부실공사…기장군 교부세 500억 깎일 판
• ■ 전자발찌 범죄자 정신건강도 관리
• ■ 부전~마산전철 김해 신월역 내달 착공…역세권 개발 계획도 곧 윤곽
• ■ 24시 돌봄센터 부산 단 1곳…방치되는 야간근로자 아이들
• ■ 부산 3곳·경남 15곳 주거취약지 싹 바꾼다(종합)
• ■ “중앙해양심판원도 부산 와야” 해수부와 동반이전 요구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