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군수-김 前의장 새누리 공천 예선
- 서 前도의원 바닥민심 헤아리기 행보

경남 함양군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이후 당선자들이 불법선거 혐의로 줄줄이 낙마하면서 군수 임기 4년 동안 세 번의 선거를 치러 전국적인 오명을 썼던 곳이다. 주민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는 자조섞인 푸념을 늘어놓을 정도다. 이에 함양에서는 깨끗한 선거를 향한 유권자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

오는 6·4 지방선거는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보궐선거에서 결전을 치른 전력이 있어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양상이다.

여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특성상 뚜렷한 야권 후보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의 승자였던 임창호(62) 군수는 일단 느긋한 입장이다. 군정안정화를 위해 1년여 동안 관내 구석구석을 다니며 주민들을 접촉, 신뢰를 쌓았다는 자신감이 있어서다. 또 이제는 어느 정도 선거에 관한 주민들의 강박관념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실시한 읍·면 군정설명회도 임 군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보궐선거 과정에서 동생이 음식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데다 계류돼 있는 측근들의 선거관련 재판이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민심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 때문에 새누리당 공천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설도 나온다. 임 군수는 공천이 안되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복안이다.

김재웅(58) 전 함양군의회 의장은 지난 선거에서 임 군수에게 패한 뒤 그동안 군내 곳곳을 다니며 흩어진 표심을 다잡는 중이다. 다른 후보에 비해 젊은 나이에다 군의회 의장의 경륜을 바탕으로 조직을 점검하며 결전을 대비하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장은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과 잦은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공천이 유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춘수(64) 전 경남도의원도 지난 보궐선거에서 석패한 뒤 선거운동 방향을 일신, 바닥 민심부터 다잡는다는 각오로 한판승부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현 군수가 보궐로 당선돼 재임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현역 프리미엄이 그다지 없을 것으로 보고 그 틈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서 전 도의원은 "오로지 주민들의 어렵고 힘든 짐을 함께 진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 함양군수 출마 예상자 이름 나이 직책 정당 김재웅 58 전 함양군의회 의장 새 임창호 62 함양군수 서춘수 64 전 경남도의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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