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당내 기반 탄탄 힘있는 독주
- 민주 대항마 고심… 김종문 저울질

부산 수영구는 현 구청장이 여당의 강력한 후보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야당은 이에 대항할 인물을 찾느라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박현욱 현 구청장이 수성 의지를 일찌감치 밝혔다. 박 구청장은 재임 기간 중 레저 스포츠 활성화를 이끌면서 광안리해수욕장을 전국적 관광지로 한 단계 발돋움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 5대 지방선거 당시에는 16개 구·군 구청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해 당내에 경쟁자가 좀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 구청장은 "수영 수변 드림로드를 일구는 등 주민의 생활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기초는 만들어놨다고 본다"고 자평하며 "당선된다면 지난 재임 기간에 일군 성과가 주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직접 연결되도록 세심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탄탄한 기반이 되려 공천을 받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예측도 한쪽에서는 나온다. 박 구청장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임기가 끝나면 3선 연임 제한에 묶이게 되면서 국회의원 출마로 눈을 돌릴 것을 우려해 수영구가 지역구인 유재중 국회의원이 견제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유 의원과 박 구청장은 유흥수 의원 보좌관을 함께 지낸 정치적 동반자 관계로 현실성은 낮다. 박 구청장도 "호사가들의 상상에 불과한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민주당은 배준현 수영구 지역위원장, 김종문 수영구 구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누구 하나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배 위원장은 "현재 부대변인, 당무위원 등 중앙당 직책을 맡고 있어 지방선거에 나설 생각은 없다"며 "이번에는 당이 내는 후보를 지원하고 총선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좋은 후보를 물색하는 중이다. 적합한 사람이 없다면 배 위원장이 나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물망에 올랐던 김성발 시당 상무위원, 허열 수영구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다른 후보를 지원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종문 구의원은 출마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 구의원은 "수영구가 최근 펼친 대부분 정책이 광안리해변 인근 지역 개발에만 치우쳐 있어 균형발전정책을 통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있다"면서도 "주위의 권유는 있지만 정치적 이유로 아직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 부산 수영구청장 출마 예상자 이름 나이 직책 당 박현욱 58 구청장 새 김종문 50 구의원 민 배준현 41 지역위원장 ※새: 새누리당, 민: 민주당, 통: 통합진보당,정: 진보정의당,무: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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