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시·도에 비해 높게 나오며
- 물갈이로 野공세 대응 공감대
- 60대 중·후반이상서 특히 높아

새누리당의 여론조사 결과 소속 부산 구청장들의 '교체지수'(현역 단체장에 대한 주민 교체 요구 비율)가 타 시·도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여당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 측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으로 어느 때보다 6·4 부산 선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도 평가가 나쁜 현역 구청장에 대한 대거 물갈이를 통해 야권 바람에 맞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4일 "최근 실시한 여의도연구원(여연)의 새누리당 소속 기초단체장 교체지수 조사 결과, 부산 구청장들의 평가가 타 시·도에 비해 나쁘게 나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한 부산 의원 측도 "여의도연구원에 확인한 결과 부산 구청장들의 성적표가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여연은 자당 소속의 전국 기초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를 모두 조사했다. 부산에서는 16개 구·군 중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배덕광 해운대구청장, 강인길 강서구청장을 제외한 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특히 60대 중·후반 이상의 일부 고령구청장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위준(연제·71세), 조길우(동래)·이종철(남구·이상 70세), 김은숙(중구·69세), 어윤태(영도구)·하계열(부산진구·이상 68세), 황재관(북구·67세) 구청장 등 7명이 60대 중·후반이다. 이들 구청장은 모두 이번 선거에서 구청장직 수성에 도전한다.특히 지역 정가에는 일부 구청장들의 교체지수 결과가 '카더라 식'으로 나돌면서 구청장들의 위기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부산 의원들은 해당 지역 구청장의 출마 포기를 설득할 방안을 놓고도 고심하고 있다. 한 부산 의원은 "상향식 공천이 원칙이지만 지역 정서도 고려해야 해 고민이다"며 "구청장이 출마를 포기하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당 관계자는 "여연은 오는 중순까지 세 차례 정도 교체지수를 조사하고, 부산시당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는 첫 회의 때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다"며 "교체지수가 현역 교체의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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