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경안 내일 최고위에서 확정
- 겸임 위반 울산·경남은 부결

새누리당이 '밀실 구성 논란'(본지 지난 6일 자 4면 등 보도)을 낳은 부산시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추위) 구성안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기초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심사가 늦춰지는 등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 후 "부산시당이 당초 확정했던 공추위 구성안을 변경키로 해 오늘 의결을 보류했다"며 "다시 시당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고위에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당은 11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추위 변경안을 다시 의결키로 했으며, 최고위는 12일 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시당은 지난 3일 공추위 구성안을 의결했지만, 부산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의견수렴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부산 의원들은 지난 9일 저녁 간담회를 갖고 시당 공추위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행 13명의 공추위원을 15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초선거 상향식 공천 제도의 세밀한 적용과 민첩한 대응을 위해 선거 실무에 밝은 서용교 의원과 부산선거관리위원회 출신의 외부인사를 추가로 공추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 부산 의원은 "특정 언론 출신의 모 대학 홍보부장은 공추위 회의에 불출석하도록 해 다른 언론과의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재중 부산시당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밀실 구성 논란을 낳은데 대해 부산 의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최고위는 울산과 경남 시·도당 공추위 구성안도 부결했다.

울산은 울산시당위원장인 이채익 의원, 경남은 경남도당위원장인 신성범 의원이 불가피한 사정을 들어 당 지도부에 '겸임'을 요구했으나 겸임을 금지한 최고위 결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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