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관 '교육 신문고' 신설 약속
- 보수진영내 선명성 본격 경쟁
- 중도도 내달초 단일화뒤 공조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후보들의 정책 대결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이달 말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임혜경 시교육감을 제외하고 예비후보 12명의 출마 선언이 마무리됨에 따라 후보 간 차별화를 위한 교육정책 알리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매주 자신의 핵심 정책을 차례로 공개하는 '릴레이 공약 발표'에 나섰다.
김석준 부산대 교수는 12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부산교육 혁신공약 제1호로 '청렴'을 내걸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부산시교육청의 종합청렴도가 14위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며 정책공약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시교육청 감사관 외부 인사 채용 등 독립성 확보 ▷교육 비리 연루 교원 영구 퇴출(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내·외부 고발자 보호 제도화 ▷교육감 직속 고발센터(핫라인) 설치 등을 내놓았다.
박영관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도 이날 두 번째 정책공약인 '소통과 공감'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지난주 부산형 혁신학교를 첫 번째 정책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소통과 공감을 위한 교육정책으로 ▷부산교육의회(교육감 자문기구) 설치 ▷미래공감위원회(가칭) 설치 ▷온라인 부산교육 신문고 신설 등을 제시했다.
보수진영 후보들도 단일화를 앞두고 후보 간 정책의 선명성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 문제로 13일로 예정된 정책 토론회는 강연회로 변경됐지만, 이를 통해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벌인다는 것이다.
'중도그룹' 후보들 역시 14일 후보 단일화 일정을 발표하고 다음 달 2일까지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대우 동아대 교수는 "가능한 한 빨리 단일화를 마쳐야 본격적인 정책 공조와 함께 시민에게 다양한 교육정책을 제대로 알릴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후보 단일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박영관 대표가 처음으로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진정성 있는 단일화를 시작하자"고 제의하고 '부산교육희망운동본부'가 단일화 대상으로 꼽았던 김석준 교수와 이일권 부산시의회 교육의원,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에 대해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김석준 교수도 "중도그룹이 빠진 후보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며 기존의 '통 큰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다.
- 박영관 '교육 신문고' 신설 약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