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당의 예비주자들이 선거운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관위 예비후보등록 후 선거운동으로 허용된 명함 어깨띠 현수막 등에 당명이나 기호 사용이 사실상 어렵고 당 차원의 지원도 기대난망이라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21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구청장·군수 출마예상자가 18명에, 구·군의원 출마예상자가 65명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중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기초단체장 후보는 7명이며 기초의원은 30명이다.

예비등록기간이긴 하지만 출마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민주당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과 함께 밝힌 '기초선거 무공천'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부산 금정구의원 3선에 도전할 박인영 구의원은 아직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현수막과 어깨띠, 명함에 당명과 기호를 사용할 수 없는 게 주요 이유다. 그는 "상대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눈 뜨고 지켜봐야 하니 속이 탄다"고 하소연했다. 사하구청장 선거 이용한(전 부산지역공직협 대표) 예비후보는 당명 대신 명함과 어깨띠에 파랑색 바탕에 흰색으로 '새 정치'란 글귀를 새겼다. 그는 "새 정치를 강조하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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