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구청장 경선 현역유리? 예측불허!

# 금정·연제구

- 100% 선거인단 투표 유력

# 부산진·동래구

- 당원투표·여론조사 절반씩 

# 영도·강서구, 기장군

- 100% 여론조사 방식 검토 

새누리당 6·4 부산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별 '게임 룰'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어떤 후보자에게 유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체로 100% 여론조사가 이뤄져 현역 단체장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상당수 지역에서 투표 방식을 채택, 경선은 예측 불허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의 한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공추위)은 23일 "당헌·당규에 따라 당협위원장들에게 기초단체장 경선 방식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는 해당 지역의 경선 룰과 관련, 최종 결정은 지역 공추위가 하되 해당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당 공추위는 다음 주부터 지역별로 경선 룰 확정과 배수 압축을 본격화한다.

경선 방식은 ▷100% 여론조사(당심·민심 미구분) ▷책임당원·시민 각 50% 투표 ▷책임당원 50% 투표·시민 50% 여론조사 등 세 가지다.

영도구는 당초 김무성 의원의 공언대로 100% 여론조사 방식이 유력하다. 영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어윤태 청장이나 3선 시의원을 지낸 안성민 당원협의회 상임부위원장 모두 인지도가 높아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렵다.

갑·을로 나눠진 부산진구의 경우 갑의 나성린, 을의 이헌승 의원이 책임당원 50% 투표와 시민 50% 여론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에 합의했다. 100% 여론조사 방식이 거론됐지만 하계열 현 청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동원 등 과열 양상을 막기 위해 5명의 후보를 2~3배수로 압축할 가능성이 높다. 동래구도 같은 방식으로 경선을 치른다.

공추위에 따르면 금정·연제구는 책임당원과 시민선거인단이 50%씩 참여하는 100% 선거인단 투표 방식이 유력하다. 김희정(연제) 의원은 "당헌·당규상에 규정된 100% 투표를 하되, 공추위에서 실시가 어렵다고 한다면 공추위 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 5명의 후보가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강서구청장과 기장군수 후보자 경선은 100% 여론조사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후보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만큼 투표를 할 경우 지역 분열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은 "여론조사가 어떨까 생각 중이지만 아직 확정한 것은 없다"며 "후보자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추위에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하태경(해운대기장을) 의원은 "3~4배수로 줄여 여론조사 경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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