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 민심 훑으며 때 기다려
- 徐 4선의원 경륜 강점에 맞서
- 한-아세안회의 부산유치 주력
역전 드라마가 가능할까. 새누리당 6·4 부산시장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4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3위 박민식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내에서 보는 새누리당 경선 판세는 표면상 2강(권철현 전 주일대사·서병수 의원) 1중(박민식 의원) 구도. 이 때문에 1위를 노리는 두 후보의 경선 전략의 핵심도 '박민식 컨트롤'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박 의원은 '시간 싸움'과 '반전 카드'로 대역전극을 자신하고 있다.
박 의원은 권 전 대사와 서 의원을 향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서부산권 단일 후보론'를 내세운 권 전 대사의 계속되는 '러브콜'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기면서도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서 의원과 1 대 1 구도를 만드는 것이 유리한 권 전 대사에 대한 일종의 '희망고문'이다.
권 전 대사는 26일 라디오 방송에서도 박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 "낮은 단계에서 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못할 것도 없다"면서도 "연대는 가치와 명분, 시민들의 요구가 있을때 하는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으로 선을 그었다.
현 시점에서 단일화에 응할 시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과 함께 시간을 끌수록 자신이 유리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박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억지로 단일화 분위기를 만든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박민식의 길'대로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재의 '3자 구도'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서 의원에 대해서는 '바닥 민심 잡기'와 '성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친박 실세인 서 의원이 4선 의원의 경륜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자신은 낮은 자세로 대의원 바닥표를 훑어 '실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서 의원에 대한 '맞불 전략'이다. 산 의원은 27일 부산 의원 전원의 동의를 받은 부산 유치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 바닥 민심 훑으며 때 기다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