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보다도 적어
- "전원 공천 목표 달성 가능"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야권이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춘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가려 고전하고 있다. 민주당이 바랐던 통합신당 창당 컨벤션 효과도 예상보다 싸늘하다. 특히 무공천을 선언한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은 차치하더라도 시의원 후보 발굴조차 속도를 내지 못해 "부산 선거에 제1야당이 실종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6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부산시의원 민주당 예비후보는 7명뿐이다. 시의원 전체 42명의 6분의 1밖에 안 된다. 새누리당(52명)은 물론 통합진보당(23명) 예비후보보다 적다. 애초 부산시당이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 이전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을 포함해 전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공언(본지 지난해 12월 14일 자 5면 보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당은 3차에 걸쳐 시의원 예비후보 자격심사자 공모도 받고 있지만, 이날 현재 신청자는 13명에 그치고 있다.

시당은 전 후보 공천과 함께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 경선도 약속했다. '권리당원 50%, 일반당원 30%, 대의원 20%'로 선거인단을 꾸려 경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민주당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도 밝혔었다. 그러나 이 역시 통합신당 창당 이후 조율 과정이 남아 있어 아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직접 후보 물색에 발 벗고 나선 문재인 의원이 지난 24일 부산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새정치연합 측이 후보를 내준다면) 내가 업어주겠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야권은 인재 발굴에 애를 먹고 있다.부산시당은 이에 대해 "아직 진행형이지 공천이 끝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시의원 출마 의사가 있는 잠재 후보가 20명이고, 조만간 안 의원 측 인사까지 더해지면 30명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2010년 지방선거 때 6명의 시의원 후보밖에 내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선전한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시 의원 전원 공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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