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바짓가랑이를 잡지 않겠다."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이 6·4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오 전 장관과의 연대 없이 독자 행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당 김종현·박재호 공동위원장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정체성 없이 당선만 바라는 오 전 장관은 정치인이 아니다"며 "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도 이제 오 전 장관 얘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공동위원장은 "오 전 장관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공동위원장 역시 "오 전 장관에게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 후보 확정 시기에 대해 박 공동위원장은 "이해성, 김영춘 두 예비후보가 조기 선출에 동의한 만큼 새누리당(4월 22일)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며 "경선 룰은 시민이 '새롭다'고 할 만한 방법을 찾고 있다. 후보가 정해지면 안 공동대표와 문 의원의 합동 지원유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당은 이번 주말께 중앙당의 경선 룰 원칙이 정해지면 다음 주 중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초선거 무공천'에 관해서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공동위원장은 "기초선거 무공천의 배경은 기득권 내려놓기"라며 "이는 국민이 그렇게 하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위원장도 "기호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뽑을 기회가 왔다"며 거들었다. 두 공동위원장은 이 밖에도 "시의원 전원 공천은 신당 창당 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주위의 우려와 달리 일부 지역에선 경합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두 공동위원장과 시장 예비후보, 각 지역위원장, 창당추진위원 등은 이날 오전 시당의 첫 공동 일정으로 중앙공원 내 충혼탑과 민주공원을 참배했다. 김·박 공동위원장은 오는 31일 오전엔 허남식 시장과 김석조 시의회 의장을 각각 내방한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야당 시당위원장과 시장의 공식 만남은 처음이다. 두 공동위원장은 이후에도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부산상공회의소 등을 찾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