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경선이'컷오프' 갈등 여파로 초반 파행을 빚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29일 칩거 중인 김황식전 국무총리 설득에 본격 나서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후보군을 압축하는 '컷오프' 과정 등에서 당의 오락가락 행보로 여러 피해를 봤다며 전날부터 이틀째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침묵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현재 외부와도 연락도 끊은 채 숙고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공천위가 보여준 무책임과 무능, 오락가락한 행태에서 빚어진혼선과 관련해 정확한 해명과 사과, 책임자 문책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당에서 성의 있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경선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이 지역구인 유일호 강석훈 길정우 신동우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오후 김 전 총리의 서초동 자택을 잇따라 방문, 김 전 총리의 경선 참여를설득할 것으로 알려져 김 전 총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핵심 당직자는 "당 지도부가 김 전 총리를 설득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은 주말을 맞아 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과 만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마곡지구와 노들섬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사업 중단, 마곡지구의 사업 부실 등의 문제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시키려는 행보로 보인다.

정 의원은 마곡지구를 방문해서는 박 시장 하에서 정체돼 온 개발 사업을 정상화하고 고도제한 문제를 완화함으로써 마곡지구를 생명공학과 신약 등 첨단 바이오 미래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 박 시장이 '텃밭'으로 바꾼 노들섬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복합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4프로야구 개막전'에도 참석한다.

이 최고위원은 오후 서울시축구협회 초청으로 효창운동장을 찾아 축구선수 출신으로 초·중·고·대학의 감독·코치를 맡고 있는 인사들이 뛰는 경기에서 시축을 하고 축구계 발전을 주제로 간담회도 갖는다. 또 을지로주민센터에서 열리는 '순국 800 의승장 영규대사 기허당' 출판기념회를 찾아 주민들과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김 전 총리 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의혹'에 대한보도자료를 내고 "이혜훈 후보가 빅딜설 의혹의 구체적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정몽준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으로) 이사한 날짜가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거듭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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