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 "당원투표 부정적 기류"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이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 룰과 관련, 공론조사와 여론조사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정연 핵심 관계자는 1일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 공론조사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 100%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방식,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 등 3가지로 압축됐다"며 "지역에 따라 적합한 방식을 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를 조합하는 방식을 적용하되, 옛 민주당 출신 후보들만 경쟁하는 지역의 경우 공론조사 대신 당원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3가지 안이 제시된 것은 맞지만 사실상 당원투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많아 앞의 두 가지 방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새정연은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경선방식을 논의한 뒤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공론조사는 사전에 확정된 선거인단이 후보 간 검증과 토론을 통해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선거인단 수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심원제와 구분된다.
이런 가운데 새정연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은 당원투표 반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해성 예비후보는 "부산처럼 안철수 대표 측 후보가 없는 지역에서는 당원투표를 반영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며 "지역에서 어렵게 야당을 지킨 당원을 조금이라도 우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춘 예비후보도 "당원투표를 완전 배제하는 것은 정당정치를 무력화하는 시도로 문제가 있다"며 "당원과 일반시민의 의사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옛 새정연 측 김종현 공동시당위원장도 "우리 쪽에서도 창당대회를 준비하면서 600여 명의 당원을 입당시킨 바 있다"며 "공식 논의는 거쳐야 하겠지만 당심이 반영될 때 5 대 5 정신만 존중해 준다면 어떤 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당 지도부는 2일 두 시장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경선 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중앙당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