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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민식, 서병수, 권철현 |
박민식 의원(기호 1번) 서병수 전 의원(기호 2번) 권철현 전 주일대사(기호 3번) 등 6·4부산시장 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 3명 가운데 누가 웃을까. 오는 22일 치러지는 경선 결전을 보름 앞둔 7일 이들 예비후보는 본지 지상을 통해 공격과 수비를 여과 없이 주고받으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 서 "거대도시 부산 이끌기엔 경륜 부족"
# 박 "기득권에 빚 적은 후보가 더 잘할 것"
■ 서병수·권철현→ 박민식
-박 후보는 새누리당의 차세대를 책임질 '보배' 같은 존재다. 그렇지만 부산 같은 거대도시의 리더는 경륜이 필요하다.(서병수)
▶의외의 질문이다. KTX(고속철도)가 제대로 달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부선 철도를 뜯어내든지 새로 그에 맞는 선로를 개설하듯이 성장의 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개발 일변도의 성장 틀 속에서 과거의 경험과 경륜은 유효할지 모른다. 새로운 시대는 기존의 고정관념에 매이지 않고, 기득권에 빚이 적은 사람이 더 잘 열어갈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지지율 여론조사는 단순한 인지도 조사라고 생각하나.(권철현)
▶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아시는 분들보다 더 많은 것은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자체 조사 결과 당원분들은 제가 한 일과 비전이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시고, 감사하게도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다. 이게 바로 지금의 지지율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에 가까운 이유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이나 순회경선을 주장했지만, 안타깝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격적인 경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상황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부산에 집도 없고 가족은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연 저서도 서울 소재 출판사에서 인쇄했다.(서병수)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다 보니 당연히 수도권에 집을 구입했다. 지역구인 북구에는 모친이 사시고, 장인·장모님 또한 부산진구에 거주하시기 때문에 국회에서의 일정이 없으면 늘 부산에 내려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집을 구입할 필요가 없었다. 책과 관련해서 서 후보에게 되묻고 싶다. 서부산권에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서 후보는 동부산권은 챙기지 않는 후보인가.
-2020년 부산경제의 산업구조를 전망하고, 그 근거를 제시해 달라.(권철현)
▶1조 원의 인재육성기금 조성을 통한 인재양성으로 부산은 아이디어 창출과 상품화하는 기획, 생산품에 대한 마케팅, 물류 등 창조경제의 중점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제조업 중심의 주변 도시 기능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부산은 물론 남부권의 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 박·권 "동해남부선 폐선 활용방안 뭔가"
# 서 "개발해야 한다면 시민 합의가 우선"
■ 박민식·권철현→ 서병수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의 민간 위주 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장이 되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방향은.(박민식·권철현 두 후보가 동시에 질문)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는 시민에게 돌려 줘야 하며, 어떤 식으로든 개발해야 한다면 시민 합의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저의 기본 입장이다. 제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하면서 기재부와 국토부를 직접 설득해,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구간을 광역철도에서 일반철도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부산시 부담분 25%, 금액으로는 2003억 원에 달하는 혈세를 절감할 수 있었다.과거 해운대구청장 시절에는 폐선 부지와 맞닿은 달맞이언덕 아래 녹지를 해제하라는 압력을 받았지만 결국 지켜낸 적도 있다. 김대중 정권 당시 대통령 비서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행정소송을 통해 보존한 적이 있다.
-얼마 전 최측근 직원이 고리원전 관련 비리로 사법처리됐다. 본선에서도 이슈가 될 것 같은데.(박민식)
▶보좌관이 비리혐의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측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솔직히 1심 판결 때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지난 1월 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온두라스에 체류 중 그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당사자를 즉시 면직 처리했다. 당사자는 지금도 억울하며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소송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해운대구청장과 4선 국회의원을 거치는 동안 단 한 번도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다. 저는 진정성을 갖고 정치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2020년 부산경제의 산업구조를 전망하고, 그 근거를 제시해달라.(권철현)
▶시장이 되면 토목공사 위주의 개발주도형 시정을 펼치지 않겠다. 2020년에는 제조업과 해양플랜트산업 정보통신산업 에너지산업 등 미래 먹거리 분야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아울러 첨단 기술과 기존 제조업의 융복합 결과로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이 강화돼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금융단지의 활성화에 따른 금융산업 및 지식서비스산업 비중이 강화되고 관광 및 마이스산업 또한 대형화 전문화되어 서비스업의 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바뀔 것이다.
# 서 "3선 불구 지역 위해 한 일 뭐가 있나"
# 권 "사상구 변화상 보고도 그런 말 하나"
■ 박민식·서병수→ 권철현
-세 번째 시장 도전이다. 지난 두 번의 패배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박민식)
▶당시의 부산이 나아가고 있던 잘못된 방향을 묵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현역 단체장과 맞붙었다. 그러나 2006년 경선 당시는 허남식 시장 부임 2년 차 되던 해였고, 부산 전역에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한 번은 더해야지'라는 논리가 대세를 형성했었다. 아무리 좋은 공약을 제시하고 비전을 밝혀도 시민들 사이에 널리 형성된 트렌드는 깰 수가 없었다.
-권 후보는 부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럼에도 부산이나 지역구인 사상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다.(서병수)
▶서 후보는 언제까지 이렇게 상대후보 인신공격에만 의존할 건가. 제발 부산사나이답게 정정당당히 임해주길 바란다. 시민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가. 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난 3월 27일에 서 후보께서 '지역감정'을 교묘히 조장하여 선거판을 얼룩지게 한 것에 대해 경고했던 저의 보도자료에 상세히 나와 있다. 굳이 한 문장만 인용하자면 사상은 법정공단도 아니면서 수백 개의 공장이 난립해 난장판이 되어 버렸던 대표적인 도시계획 실패지역이었다. 그에 비해 지금 사상의 모습은 기적적인 변화라고 자부한다.
-후보의 업무추진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나위가 없다. 다만 그 방식이 독단적이다, 일방적이다라는 지적이 많다.(박민식)
▶질문의 격에서 상대후보 비방에만 매몰된 서 후보와의 차이가 느껴진다. 좋은 질문 감사하다. 이전까지 '너무 똑똑하다' '너무 강하다' 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8년 주일대사로 일본에서 3년간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 지금 만나는 사람마다 권철현이 완전히 변했다는 말을 한다. 시민들로 하여금 '우리 시장은 말하지 않아도 우리 생각을 정말 잘 알아'라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준비된 후보라면서 내세우는 부산 대개조론은 백화점식 나열뿐이다. 도시발전연구소는 연구 실적도 없다.(서병수)
▶질문을 보니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연구 결과물을 찾아보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것 같다. 캠프 주소를 보내주면 책을 선물하겠다. 서 후보의 부산에 대한 부족한 이해에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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