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남지사 후보에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홍준표 후보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오는 21일 확정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등과 6월 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자리를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홍 후보는 14일 오후 창원시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박완수 후보를 427표 차로 따돌렸다.  

이날 개표 결과, 홍 후보는 국민참여선거인단 득표(3553표)와 여론조사 지지율(55.5%)을 합산해 4506표를 얻었다. 반면 박 후보는 4079표(선거인단 득표 3315표·여론조사 지지율 44.5%)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홍 당선자는 52.5%(4506표), 박 후보는 47.5%(4079표)를 최종 획득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홍 후보의 승리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 등의 영향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당원의 투표율이 높게 나온 데다 현직 도지사라는 프리미엄을 활용, 밑바닥을 파고드는 선거전략을 구사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신선도가 떨어지는 '박심(朴心·박근혜 의중) 전략'을 구사한 데다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바닥표 공략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홍 후보는 후보 확정 후 인사말을 통해 "경선 과정의 크고 작은 일은 과거사가 되었다. 이제는 서로 격려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다시 힘을 모으자. 다음 달 15일 후보 등록 때까지 도정에 전념하고 본선에서 도정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통해 다시 한 번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1년 4개월의 홍준표 도정을 믿고 경남 미래 50년의 비전을 선택해 준 것이라고 본다"며 지지자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홍 후보가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본선에서도 홍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경남이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지사가 야권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지사 경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홍 지사에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이며 도내 시장·군수 경선과 본선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진주·사천), 나노(밀양), 조선·해양플랜트(거제) 등 '경남의 미래 50년을 보장한다'며 홍 후보가 의욕적으로 밀어붙인 대형 프로젝트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진주의료원 재개원 등 그간 야권과 보건의료노조 등에서 강력히 요구해온 사안들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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