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인' 실제인물에 출마 권유

새정치민주연합의 6·4지방선거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군이 압축됐다. 일부 구에선 2, 3명이 경쟁을 벌이는 등 당의 무공천 방침 철회 이후 후보 찾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16일 마감하는 중앙당의 기초단체장 자격심사에 11개 구·군에서 19명이 신청서류를 접수했거나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황호선 부경대 교수와 정대욱 전 부산시의원, 김덕영 사상구의원의 3파전(본지 지난 8일 자 5면 보도)이 벌어지는 사상구청장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정 전 시의원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사무소도 열었다. 문재인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사상구는 야당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조경태 최고위원과 최인호 사하갑 지역위원장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사하구청장 경선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조 의원 보좌관 출신인 노재갑 시의원과 최 위원장이 추천한 이용한 전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부산지역 대표가 맞대결을 펼친다. 각각 부산대 토목공학과(86학번)와 정치외교학과(85학번)를 졸업한 조 의원과 최 위원장은 지역 야당의 대표적 486 정치인으로, 동반자이자 최대 라이벌이다. 두 사람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웠지만, 지금은 노선이 다르고 이로 인한 앙금을 풀지 못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조 의원과 최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이번 구청장 선거에서 '충돌'을 예고했다. 민주당 중앙당 활동 경력을 가진 정진우 노 전 대통령 북강서을 선대위원장과 이성식 전 북구청장, 신오동 민족통일 북구 사무국장이 출사표를 던진 북구청장 경선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옛 새정치연합 측이 해운대구청장 후보로 영입한 박은숙 전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도 눈길을 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와 함께 영화 '변호인'의 실제 주인공 중 2명에게도 구청장 또는 시의원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영 시당 정책위원장은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전 선거구에 우리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며 "시의원 비례대표 경선도 지역 출마자가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에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부산 기초단체장 　 공천신청자 영도구 김철훈(영도구의원) 남구 김병원(전 경성대 교수) 동래구 정상원(부산예대 겸임교수) 해운대구 박은숙(전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기장군 김홍석(전 부산발전연구원 사회조사센터장) 북구 신오동(민족통일 북구 사무국장) 이성식(전 북구청장) 정진우(전 노무현 대통령 북강서을 선대위원장) 강서구 김진옥(전 강서구의원) 부산진구 박희정(전 국민참여당 부산진구 지역위원장)조영진(전 민주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사하구 노재갑(시의원) 이용한(전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 부산지역 대표)  연제구 김봉석(연제구의원) 박승언(온천천네트워크 대표) 차백진(연제구의원)  사상구 김덕영(사상구의원) 정대욱(전 시의회 행정교육위원장) 황호선(부경대 교수)  중·서·동·금정·수영구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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