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선일정 '표류'…룰 변경 검토도

- 28일 부산시장 경선 개최 불투명

- 구청장 '100% 전략공천' 거론도

- 선거준비 늦은 새정연은 더 막막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 지연으로 6·4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여야 정치권이 대혼란에 빠졌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중단 연장과 함께 부산시장 경선 등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도 무기한 연기했다. 또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경선 방식도 '100% 당원 여론조사'나 '100% 전략공천'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도 경선 일정을 잡지 못한 채 구조 상황만 지켜보고 있다. 여야 안팎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생존자 귀환을 바라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경선 일정 및 선거 운동을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선거 운동 중단기간도 당초 20일에서 27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이에 따라 한차례 순연된 경선 일정도 지켜지기 어렵게 됐다. 28일로 연기된 부산시장 경선 실시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부산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경선도 혼돈에 휩싸였다. 경선 일정이 줄줄이 밀리면서 경선 장소 대관이 불가능해졌다. 더구나 현재 분위기상 국민 여론조사를 할 경우 극심한 역풍에 휩싸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추위)는 ▷100% 당원 여론조사 ▷100% 전략 공천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00% 당원 여론조사의 경우 부산시선관위는 본인 확인이 어려워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시당 공추위는 휴대전화를 통한 당원 확인 등 대안을 마련해 선관위 유권해석을 다시 받는다는 계획이다. 100% 전략공천은 국회의원 사천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이지만, 현재 여건상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도 나오고 있다.

통합신당 창당 과정 때문에 상대적으로 늦게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간 새정연은 더욱 막막하다. 애초 새정연은 기초후보자 자격심사위에서 후보자들을 검증, 부적격자 명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표를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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