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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들은 27일 '필수' 행사 외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전화 등을 통한 선거인단 접촉에 집중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민식 의원, 서병수 전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 박수현 김동하 기자 parksh@kookje.co.kr |
- 전화·SNS 만으로 지지 당부
- 세월호 여파 '시민 안전' 강조
- 서병수 반대에 TV토론 무산
- 박민식·권철현 불만 적잖아
- 權, 오늘 회견 열고 입장 표명
박민식 의원, 서병수 전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 등 3명의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27일부터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세월호 사고로 선거운동이 중단된지 열흘만이다. 이들에게 주어진 선거운동 기간은 경선(30일) 전날까지 꼭 3일이다. 그러나 이들의 선거운동은 '있는 듯 없는 듯'한 모습이다. 세월호 사고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최대한 '절제된'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짧은 시간에 절제된 방법으로 필승 전략을 짜야 하는 각 후보들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이를 두고 부실 검증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 의원, 서 전 의원, 권 전 대사 등은 27일 하나같이 대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한 채 종일 사무실에 머물며 전화기를 들고 있었다. 투표에 참여할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당부한 것이다. 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한 지지 문자 발송도 주요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 후보 본인은 몰론이고 측근과 캠프 식구들의 인맥을 총동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당내 경선의 경우 막바지에는 당원과 대의원 접촉을 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엔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외부활동을 더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후보들의 홍보 문구 주제 역시 '세월호'였다. 시민들을 위로하고, 안전에 대한 각오를 피력한 것이다. 박 의원은 "서민의 경제가 어렵고, 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서민의 아픔을 아는 제가 서민의 경제를 되살리고 부산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전 의원은 "세월호 사고를 보며 부산시장 후보이기 이전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시장,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 전 대사는 "다들 많이 아프고 힘드시죠.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할지 송구할 따름이다"며 "다시는 이런 절망이 오지 않도록 과거의 잘못된 적폐를 타파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전 의원의 반대로 TV토론이 무산된 것을 두고 박 의원과 권 전대사의 불만이 적잖다. 세월호사고를 고려해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시민 알권리 차원에서 TV토론은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권 전 대사는 2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검증의 기회가 줄어든데 대한 입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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