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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성 예비후보(왼쪽), 김영춘 예비후보 |
경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새정치민주연합 6·4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단일화 시기를 놓고 충돌했다.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조기 단일화'를, 김영춘 전 국회의원은 '충분한 독자 행보 후 단일화'를 주장했다. 권리당원 100% ARS(자동응답시스템)투표로 진행되는 경선에서 누구의 견해가 더 많은 당심을 잡을 수 있을지 해석이 분분하다.
이 전 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후보로 선출된다면 공식 후보 등록일(5월 15~16일) 이전에 오 전 장관과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거돈 4대 불가론'을 내세우며 "굳이 단일화가 필요한지 모르겠다"던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이 전 수석은 "새누리당 이권동맹 24년을 끝내는 일에 모든 걸 헌신하겠다"며 "민심과 당심이 하나로 모인 시장 후보에 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의원의 아름다운 단일화가 더해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오 전 장관이 야권 후보라는 확신이 있으면 단일화하겠다"고 했던 김 전 의원은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는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김 전 의원은 "정상적 과정을 거쳐 명분 있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서 독자 행보를 해 시민 지지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우리 당 후보가 단일화를 주도해야지, 오 전 장관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 단일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날 두 예비후보의 발언은 부산내일포럼 등 기존 안철수 공동대표 측 당원들과의 간담회(본지 지난 28일 자 5면 보도) 이전에 이뤄져 '안심(安心)' 잡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공동대표 측 세력이 오 전 장관과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29일 오전 10시~밤 10시 부산 권리당원 2936명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벌여 최종 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투표 결과는 30일 오전 10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양승조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당에서 발표한다. 시당은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 중 한 명과 문재인 의원, 조경태 최고위원의 참석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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