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는 시종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 사회를 맡은 장내 아나운서는 선거인단을 향해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최대한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여러차례 당부했다.

박민식 의원, 서병수 전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 등 예비후보들이 행사장에 입장할 때 일부 선거인단이 연호를 외치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수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조용한 모습을 유지했다.

이날 행사는 예정시간보다 20분 정도 늦은 오후 2시20분께 3명의 예비후보들이 단상으로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유재중 시당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곧바로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정견발표로 이어졌다. 정견발표는 기호순과 달리 별도 추첨을 통해 서병수 권철현 박민식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각 15분. 서 전 의원은 동영상과 연설을 통해 '힘있는 시장' '따뜻한 시장'을 강조했고, 마지막에 나선 박 의원은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담은 동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권 전 대사는 동영상 없이 15분 내내 육성 연설을 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3시간 동안의 투표와 개표를 거쳐 이날 오후 6시50분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개표 결과 발표를 위해 마이크를 잡으면서 장내의 긴장은 절정에 달했다. 잠시 후 홍 총장이 서 후보의 경선 승리를 발표하자 일순간 각 캠프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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