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공천 나선 6명도 '귀환' 실패
- 총 42명중 22명이 물러날 예정

현 제6대 부산시의회 의원들의 이번 지방선거 구청장(군수) 진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시의원으로 한 번 더 도전에 나섰던 의원들도 적잖은 수가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하면서 스스로 은퇴한 의원들을 포함해 상당한 폭의 물갈이를 예고했다. 6대 부산시의회 지역구 의원 42명(교육의원 제외)은 전원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 가운데 8명의 의원이 기초단체장 공천을 위해 의원직을 던졌다. 그러나 이 가운데 6일 현재까지 공천을 확정지은 인물은 백선기 전 의원이 유일하다. 3선 의원을 지낸 백 전 의원은 얼마 전 치러진 새누리당 해운대구청장 경선에서 6대 의회에서 같이 활동한 김영수 전 의원 등을 물리치고 공천자가 됐다.

기획재경위원장을 지낸 최형욱 전 의원은 동구청장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박삼석 전 부산교통공사 감사에게 밀렸다.

나란히 남구청장 공천에 나서 눈길을 끌었던 김선길 전 운영위원장과 송순임(여) 의원도 여론조사에서 이종철 현 청장에 밀려 고배를 들었다.

역시 강서구청장 도전에 함께 나섰던 이종환 이병조 전 의원도 노기태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관록 앞에 구청장 꿈을 접어야할 처지다. 이 지역은 여론조사 과정의 불공정 의혹이 제기돼 지켜볼 여지는 있다.

김수근(기장2) 전 의원은 새누리당 기장군수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의 여론조사 경선은 7일과 8일 이틀동안 실시된다.

6명의 의원은 시의원 재공천에 나섰으나 귀환에 실패했다. 신숙희(여) 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은 사하4선거구 시의원 경선에서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에게 공천장을 내줬다. 신 위원장은 최고령 의원으로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산하 창조도시위원장은 남구4선거구에서 진남일 전 구의원에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 특정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 상식밖의 큰 편차가 나 논란이 되고 있다.

연제1선거구의 이주환 의원도 재선 도전에 나섰으나, 선거인단(당원+시민) 투표 경선에서 안재권 전 부산시 청년연합회 고문에 석패했다. 안 전 고문과 이 의원의 득표수는 각각 310표와 303표로 7표에 불과했다.

자체 사전 여론조사로 한차례 물의를 빚었던 해운대2선거구에서는 이철상 의원이 최준식 해운대구의원에게 아깝게 졌다. 이정윤(사하2) 이종택(북구1) 의원도 당내 경선에서 새로운 인물에 밀려 물러나게 됐다.

김석조(부산진3) 의장과 제종모(중구1) 전 의장, 김척수(사하1) 배문철(북구3) 허태준(북구4) 이동윤(해운대1) 신태철(동구2) 김기범(금정2) 등 8명의 의원은 스스로 은퇴하는 길을 선택했다.구청장 도전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과 시의원 공천 경선에 실패하거나 자진 은퇴한 의원을 모두 합치면 22명이다. 이 자리에는 새로운 인물이 들어서게 돼, 지역구 의원 50% 이상이 교체되는 셈이다.

경선없이 단독으로 공천 신청을 해 공천자로 확정된 현 시의원들은 동료 의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권칠우(서구1) 황보승희(여·영도1) 이대석(부산진2) 김영욱(부산진4) 박중묵(동래1) 권오성(동래2) 이진수(동래3) 박재본(남구3)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은 선거구

◇ 새누리당 부산시의원 후보 공천자 중구  최영규(1) 동구  김진홍(1) 김종한(2) 서구  권칠우(1) 공한수(2) 영도구  황보승희(1) 이상호(2) 부산진구 박석동(1) 이대석(2)  김병환(3) 김영욱(4) 동래구  박중묵(1) 권오성(2) 이진수(3) 남구  이희철(1) 오은택(2)  박재본(3) 진남일(4) 사하구  최영진(1) 신현무(2)  김흥남(3) 조정화(4) 강서구  김진용(1) 윤종현(2) 연제구  안재권(1) 이해동(2) 수영구  강성태(1) 전봉민(2) 사상구  이상갑(1) 오보근(2) 북구  박대근(1) 손상용(2)  이종진(3) 이상민(4) 해운대구  신정철(1) 최준식(2)  김진영(3) 강무길(4) 금정구  백종헌(1) 박성명(2) 기장군  박인대(1) 김쌍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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