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1일 고향을 찾아 6·4지방선거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안 공동대표가 지난 3월 22일 새정연 시당 창당대회 후 부산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철수 새정연 공동대표는 이날 김 후보의 '부산혁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우리 고향 부산이 정말 어렵다. 부산이 달라지려면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며 "부산을 바꾸는 행진에 김 후보가 앞장설 것이다. 시민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안 공동대표 측 인사는 이에 대해 "선거법상 직접적인 지지를 호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지지 표시를) 한 것으로 봐도 좋다"고 했다. 김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 간 단일화에 최대 변수로 여겨지는 안심(安心)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공개된 셈이다. 애초 새정연 창당 전 독자신당을 추진했던 안 공동대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 영입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새정연 창당 후엔 자기 당 시장 후보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안 공동대표는 특히 이날 김 후보의 명예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개소식 역시 평소 부산시당의 행사와 달리 김종현(공동시당위원장) 차재원(상임선대본부장) 권영대(상임부위원장) 등 안 공동대표 측 인사들이 진행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오 후보 쪽으로 상당수 넘어갔던 안 공동대표 지지자들의 표심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후보 선출 후 문재인 의원, 손학규·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등 차기 대권 주자들의 지원을 받은 김 후보는 안 공동대표까지 가세하면서 훨씬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이날 개소식에는 부산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석준 부산대 교수도 참석해 김 후보를 지원했다.
하지만 안 공동대표의 발언에 김 후보를 향한 '화끈한 지지'나 단일화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안심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서두르는 오 후보 측은 "안 공동대표가 새누리당 부산 독점 구도를 반드시 깨야 한다는 우리 취지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1일 고향을 찾아 6·4지방선거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안 공동대표가 지난 3월 22일 새정연 시당 창당대회 후 부산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