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회의원과 함께하겠다"며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정대욱 전 부산시의회 행정교육위원장이 사상구 1선거구 시의원 경선에서 야권 지지기반이 탄탄한 김부민 전 구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정 후보는 지난 10일 '권리당원 투표 100%'로 진행된 경선에서 55표를 얻어 33표에 그친 김 전 구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에서 정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당원은 많지 않았다. 정 후보는 "비록 야당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당원들이 본선 경쟁력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의원의 지역구인 사상구에서 야권 바람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애초 새정연 사상구청장에 도전했지만, 같은 당 후보이자 문 의원의 오랜 친구인 황호선 부경대 교수를 지지하며 시의원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12일 황 교수와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김덕영 전 구의회 의장이 벌이는 사상구청장 경선이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황 교수가 승리하면 '문재인의 친구'라는 상징성을, 반대로 김 의장이 이기면 '국회의원급 경쟁자'를 꺾은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은 새정연은 사상구에서 최초의 야당 구청장과 시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사상구 2선거구 시의원 후보도 야당의 여성 대표주자인 이성숙 전 시의원으로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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