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작은 내홍에 시달려온 부산 사상지역 새누리 정치권이 급기야 구심점을 잃고 '사분오열'하고 있다. 구청장 후보 경선 탈락자는 탈당 후 시의원 선거에, 시의원 후보 경선 탈락자는 탈당 후 구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의 경선 불복이 잇따를 조짐이다.

11일 부산 사상 새누리 정치권에 따르면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신상해 전 시의원과 시의원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든 조흥래 서복현 구의원이 조만간 새누리당을 탈당, 이번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설이 파다하다. 신 전 시의원은 시의원 선거, 조·서 구의원은 구의원 선거를 고려중이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당내 경선에 참여했더라도 같은 선거가 아니면 출마가 가능하다. 새누리당 사상구청장 경선에서는 송숙희 현 구청장이, 시의원 경선에서는 이상갑(1선거구) 오보근(2선거구) 현 시의원이 각각 후보로 선출됐다. 구의원 후보 선정을 두고도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당원협의회 측이 구의원 경선에서 1등한 일부 후보에게 기호 '가' 대신 '나'를 배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구청장과 시의원 경선 참가자들의 경선 불복과 탈당 도미노가 현실화하면 새누리당의 사분오열은 불가피해진다. 당원협의회가 컨트롤타워로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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