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여론 수렴 강화를 위해 국민에게 비례대표 의원 2명의 추천권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내부 반발에 부닥쳐 하루 만에 후퇴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새누리당은 13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국민이 휴대전화 접속을 통해 직접 당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인터넷 서비스 '크레이지파티(크파)'를 개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전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하면서 크파가 추천한 후보자를 "비례대표 당선안정권 안에 배치시켜야 한다"는 조항을 담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전국위에서는 "당선안정권 안에 배치할 수 있다"는 문구로 수정 의결됐다.

　일부 의원들이 "당내 위원회가 많은데 왜 이 위원회에만 공천권을 주느냐", "비례대표는 당을 위해 공헌한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등의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자 관련 문구를 손질한 것이다.

　이와 관련,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도입하려던 개혁 방안이었지만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자 '의무 조항'을 '임의 조항'으로 바꿔 당초 취지가 유명무실하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국민에게 공천권 일부를 돌려주자는 취지였지만 규정을 수정하면서 그 취지가 제대로 살지 못하게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한 모바일 여론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자 제3사무부총장을 신설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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