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민식 국회의원이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펀드'에 투자했다.
13일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측에 따르면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만든 '서병수 일자리 펀드' 출시 첫날인 이날 박 의원이 500만 원을 인터넷을 통해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병수 일자리 펀드'의 목표액은 15억 원이며, 모금액은 1인당 1만 원부터 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서 의원 측은 펀드 출시 첫날 수억 원이 투자되는 등 가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 경쟁 상대였던 박 의원이 일자리 펀드 출시 첫날 가입한 것은, 서 후보의 선거를 돕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의 한 측근도 "(박 의원이) 서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서병수 일자리 펀드 가입도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새누리 정치권은 박 의원이 서병수 일자리 펀드 가입을 계기로 서 후보 선거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박 의원 캠프 주요 멤버들도 서 후보 캠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김홍일 전 부산시 정무비서관, 이동휘 영화감독, 주병호 캠프 조직본부장 등은 하루 전날인 12일부터 서 후보 선거사무소에 나가 기존 멤버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이들의 서 후보 선거 캠프 합류는 박 의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황덕일 전 시당 사무처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외곽에서 선거를 돕기로 했다.
앞서 서 후보는 본인이 직접 나서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 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를 직접 접촉해 도움을 요청하는 등 당내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박 의원과 달리 권 전 대사는 선거 지원을 머뭇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완전 봉합하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 후보 측은 권 전 대사 측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박민식 국회의원이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펀드'에 투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