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당 "오락가락 야권, 시민 기만"

야권의 부산시장 후보단일화가 중대고비를 맞은 14일 여권인 새누리당은 이른바 '투트랙'으로 대응했다. 서병수 후보는 시내 재개발 사업 현장을 찾는 등 정책행보로 차별화를 시도했고, 다른 한편인 시당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시민 기만이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서 후보가 이날 부산진구 전포동 330 일원을 찾았다. 이 지역은 당초 재개발 대상지에 포함됐으나, 서민층의 거주자들이 반대하면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법원도 재개발 반대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 자리에서 서 후보는 자신이 주도해 제정한 도시재생특별법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서 후보는 도시재생이 포함된 이른바 '도시재창조'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시재창조의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지지부진한 재개발 재건축 지역 전수조사를 실시해 도시정비사업구역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주민들이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정비구역 해제를 요구할 경우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 기반시설 및 주거복지사업을 지원해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부산시의 도시정비기금에서 일정 금액을 지원해 도시정비를 촉진키로 했다.

또 도심재창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산시에 재개발 재건축과 도시재생 등을 총괄조정하는 본부장급 컨트롤 타워를 구성하고 시장 직속으로 도시재생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여기에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키도록 했다.이와 함께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의장 이해수)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후보의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등 지지세도 확장해나갔다.

한편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락가락하는 후보 야권 단일화 쇼는 결국 부산시민 기만이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김도읍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 정치 운운하다가 결국 당선만을 위해 언제든지 정체성을 버릴 수 있는 정당임이 드러났고, 오거돈 후보는 도로 민주당을 전신으로 하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손을 맞잡고자 하는 위장된 무소속 후보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무소속 시민후보를 표방하다가 이제사 도로 민주당 출신 사람으로 '커밍아웃'하는 후보나, 불임정당이 될지라도 당선을 위해 정체성을 버릴 수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측이나 이런 사람들이 부산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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