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엄용수 밀양시장의 임기말 무더기 승진 인사를 단행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밀양시는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승진 대상자들을 상대로 임용장을 교부하고 후속 전보 인사는 향후 정기 인사 때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28명 가운데 2명은 4급으로, 3명은 5급으로, 4명은 6급으로, 13명은 7급으로, 6명은 8급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에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밀양시지부는 "임기말 파행 인사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민선 6기 출범을 두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전국 어디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후안무치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4급 승진 대상자 2명은 지난해 발생한 엄 시장 전 비서 별정직 6급 채용 논란에 관련돼 있는데도 포함됐다고 노조는 비판했다.

　노조는 시장 전 비서가 사퇴할 때까지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줄곧 지적됐는데도 자체 감사를 하지 않았고 감사원 감사가 한 차례 진행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 공무수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한다"며 "11만 시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밀양시는 이에 대해 "승진 대상자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어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대상자는 업무 추진 능력 등에 따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밀양시는 지난해 7월 정기 인사에서도 엄 시장이 최측근에 대한 보은 인사를 단행했다는 노조의 반발에 휩싸인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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