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해경청장 불참 농해수위 파행-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여야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으려 했으나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이 불참해 파행했다. 연합뉴스

6·4지방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를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권 심판론으로 끌고 가려는 야당과 '지방정부 심판론' 내지 '지역 일꾼론'으로 끌고가려는 여야의 프레임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이번 선거에대해 국민의 안전·생명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안전이고, 두 번째 키워드는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느냐 이것을 국민에게 묻는 투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서진 문짝을 북한 무인기로 오인한 소동과 국방부의 북한 제4차 핵실험 가능성 언급 등을 거론하며 "세월호 국면을 전환하려는 얄팍한 노림수"라고 주장하고 "신(新) 북풍몰이를 시도한다면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가 정권 차원의 책임론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며 순수한 지역 일꾼론으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세월호의 여파를 최대한 진정시키기 위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다.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4년간 지방자치 행정을 이끌어 갈 분들을 뽑는 선거"라면서 "어떤 후보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지를 판단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심판론에 대해 "중앙정부 심판은 대통령 선거나 총선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지자체 선거는 정부·여당의 책임은 책임대로 추궁하고 따지는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누가 적합한 지자체장이냐 여기에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새누리당은 야당의 공세에 대비, "정국이 안정돼야 박 대통령이 참사를 제대로 수습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안정론' 대 '혼돈론'으로 맞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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