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가 시작된 지난 15일 부산시 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한 교육감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철, 정승윤, 김석준, 박맹언, 최석태, 임혜경 후보.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시행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여론조사 결과 각 후보진영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을 비롯해 인천, 세종, 경기, 충남, 경남, 제주 등 무려 7곳에서 1위와 2위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서울, 대구, 대전, 경북, 울산 등 5곳은 보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주와 강원 충북, 전북, 전남 등 나머지 5곳은 진보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21일 지상파 방송 3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김석준(17.5%)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임혜경(12.0%)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그 뒤를 박맹언(9.1%) 후보를 쫓고 있는 양상이다. 경남에서는 현직 교육감 고영진(25.6%) 후보와 권정호(24.0%)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경기는 김광래(9.7%)·이재정(9.6%)·조전혁(8.8%) 후보가 1%p 이내에서 경합 중이며, 인천도 이본수(15.1%)·안경수(14.5%)·이청연(13.6%) 후보가 1%p 안팎의 혼전 양상이다. 충남에서도 김지철(17.0%)·서만철(16.2%)·명노희(13.3%) 후보, 제주에서는 양창식(19.0%)·고창근(18.1%)·강경찬(15.9%) 후보가 각각 오차 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의 경우 오광록(27.3%) 후보가 최교진(22.5%)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서울은 재선에 도전하는 문용린 후보(19.1%)가 고승덕 후보(30.1%)에 11%p 뒤지고 있고, 진보 후보인 조희연 후보는 10.2%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는 17개 시·도 중에서 10곳에 현직 교육감이 출마한 가운데 7곳에서는 현 교육감이 앞서고 있지만, 1곳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과 부산 2곳에서는 현 교육감이 뒤지고 있다. 경남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광주(장휘국·36.3%)·강원(민병희·33.3%)·전북(김승환·40.2%)·전남(장만채·45.4%) 등 4곳에선 진보·좌파 성향의 현 교육감이, 대구(우동기 후보 42.6%)·울산(김복만 후보 35.2%)·경북(이영우 후보 35.1%)에서는 보수 성향의 현 교육감이 2위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이번 조사는 KBS·MBC·SBS가 미디어리서치와 리서치앤리서치, TNS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전국의 성인 남녀 1만4204명을 상대로 실시했고, 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는 서울·경기 ±3.1%포인트, 그 외 지역은 ±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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