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역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목포 공천자 출정식이 열려 비난이 일고 있다.

　새정치연합 목포시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께 역광장에서 박지원 의원과 이상열목포시장 후보, 도의원, 시의원 공천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포 선거구 공천자 출정식'을 열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출정식이 열린 목포역 광장은 지난달 18일부터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돼 운영 중이며 지금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분향소 바로 앞에서 1시간 반가량 출정식을 한다며 확성기를 틀어놓고 난리를 피웠다"며 "전 군민의 애도 분위기 속에서 '나 몰라라'하는 새정치연합의 오만함이 느껴졌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출정식에 1천여 명의 유권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300여 명에 그치고 그나마 운동원이 대부분이어서 '그들만의 잔치'라는 냉소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는 도중에 한 당직자는 "내려와라, 자격도 없다"고 고함을 치는 등 출정식 분위기가 냉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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