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후 지지후보 변화
- 與→野 10.7%…아직 예단 못해
새누리당 성향 무소속 후보가 무더기 출마한 부산 남구에선 현직인 새누리당 이종철 후보가 33.9%의 지지율로 앞선 가운데, 유일 야당 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병원 후보가 지지율 17.9%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적극 투표층 이 후보가 33.8%의 지지율로 선두를, 김 후보(20.2%)가 뒤를 이었다. 이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도 58.5%를 획득해 김 후보와 무소속 송순임·김선길·차경양 후보보다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의 저력도 분명했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주요 변수로 꼽히는 40대 지지율은 김 후보가 36.1%를 얻어, 이 후보(21.9%)는 물론 전체 5명의 후보 중 가장 높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 후보를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꿨다는 응답도 10.7%에 달해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도 전혀 없진 않다.
후보 선택을 유보한 부동층 비율이 24.2%로 다른 지역에 견줘 높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66%가 부동층이라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송,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 여부도 관심사다. 만약 송, 김 후보가 남은 기간 선전한다면 남구청장 선거가 혼전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어쨌든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봤을 땐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이 후보의 우세가 분명해 보인다. 설문에 응한 남구민 중 무려 45%가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문현·우암·감만동 등 낙후지역 재생사업'을 꼽았다. 따라서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이 지역 밀착형 공약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지지율 반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