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 "더 조사해야" 李 "단순 실수"

김선길 무소속 부산 남구청장 후보는 27일 이종철 새누리당 남구청장 후보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계좌로 새누리당 당내 경선 비용을 낸 것이 드러났는데, 이는 명백한 현행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를 통한 사건의 실체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남구 선관위는 이 후보가 새누리당 남구청장 후보 당내 경선을 앞둔 지난달 12~13일 당원들한테 지지를 호소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에 180만 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 비용이 선관위에 등록한 계좌가 아닌 제3자의 계좌를 통해 지출됐다는 것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선관위에 등록한 계좌를 통해서만 선거비용을 지출할 수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선거사무실 청소 도구 등을 사면서 40여만 원의 비용을 제3자의 계좌를 통해 낸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남구 선관위는 이와 관련, 이 후보에 대해 서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 후보 측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지만 액수가 적어 선거비용 초과 여부에 영향이 없고, 비용 또한 곧바로 돌려준 것으로 확인돼 서면 경고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는 것이 선관위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사건의 정황상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의혹 해소 차원에서라도 수사권이 있는 사법기관에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후보 측의 입장이다.김 후보는 지난 26일 남구 대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부도덕한 후보다. 이 후보와 경쟁한다는 것을 스스로 용납할 수 없다.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번 사건은 선거 사무원의 단순 실수였으며, 수사를 통해 이를 입증하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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